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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DNMD MAG

Sep 11, 2020


I was honored to have a thoughtful interview with DNMD MAG on my video series.

This link is connected to original article.


제 비디오 시리즈에 관해 DNMD MAG와 인터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이 링크는 원본 기사로 연결됩니다.




과학 기술에 따른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미디어'와 '예술'이라 불리는 영역은 점차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그 진화 속에서 두 영역이 혼합되어 새로운 영역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 영역에 임하는 이들을 다양한 용어로 불리고 있으며, 그 영역에 속한 많은 이들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특징에 따라 이 영역에 속한 전성재 디자이너는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때로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때로는 아트디렉터로 변화하며 일을 수행해왔다.


3연작으로 소개되는 프로젝트 <Shelter>, <Settler>, <Nomad>는 이런 전성재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해당 작품들은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졸업전시위원회로부터 의뢰를 받아 패션쇼 당일 프로그램 중 스크리닝한 작품들이다.


Shelter는 지적인 표상 혹은 개념이나 감각적·감성적 표상에서 통용되는 모든 형태의 사적 공간을 짧은 시간 안에 시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작품이다. 작품에서 여러 인물이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듯이 보이지만 서로를 신경 쓰지 않는, 여러 시간 축이 혼합된 그림이 연출되었다. 전성재 작가가 평소 존경하기에 닮고자 노력했던 에드워드 호퍼의 대표작 네 점이 오마주되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처럼 익숙한 낯섬을 표현하고 있다.


Settler는 핵전쟁과 최악의 참사 이후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정착지에서 적응하고 변화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업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암울한 미래상을 그리려한 것이 아닌, 적응을 끝내고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 그런 만큼 이동하는 카메라는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인물들의 행동을 의도에 맞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Nomad는 디지털 시대, 규격을 탈피하고 가상의 세계에서 동 시간대에 존재하는 유목민들의 형상을 나타냈다. 정지되고 반복되거나 거꾸로 흐르는 푸티지를 활용하여 시간의 구분이 무의미함을 콘셉트로 잡은 작품이다. 디지털 세계에서는 흐르는 과거와 정지된 미래가 한 지점에서 만나기도 한다. 이렇듯 Nomad는 여러 시간 축이 혼재된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3작품은 모두 짧은 듀레이션 안에 함축적으로 주제를 내포해야 하는 미션에 따라 시나리오 완성에 명확한 전략이 동반되었다. 이에 대해 전성재 작가는 "구상적인 이야기를 풀어갈 것인지, 혹은 관념적으로 이야기를 가지고 갈 것인지의 지점에서 선택이 필요했으며 후자를 선택했다. 패션쇼의 전위적인 분위기에는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판단에서 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전성재 작가의 선택은 Settler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전성재 작가는 Settler에 대해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표현한 작품인 만큼 구상적 접근이 쉬울 수 있었다. 핵무기나 전쟁의 풍경들, 기형 동식물의 처참한 모습, 종말 이후의 생활 같은 것들을 모션그래픽으로 만들기로 결심하기만 하면 더 고민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대하는 태도를 참고했다. 나치의 폭격과 내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절규하거나 쓰러진 주민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점에 큰 영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Shelter, Settler, Nomad로 구성된 3연작은 개인 감독작 중 스튜디오 촬영을 병행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이기에 전성재 작가에게는 큰 의미를 지닌 작품들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여러 인원이 합을 맞춰 진행했던 작업이기에 전성재 작가에게는 '신선한 자극'과 '리프레쉬'를 선사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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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및 편집 권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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